남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습니다 (김유비 목사)
https://www.youtube.com/watch?v=xk_EWtNjniQ
사람들 앞에 서는 거는 긴장되는 거 맞아요
저도 지금도 낯선 사람들 있는 곳에 가서
말을 할때
겉은 태연해 보이는데
실제로 굉장히 긴장할 때가 많거든요
근데 그런 상황을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더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긴장될 때는 그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내가 특정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내가 특정한 생각을 잘못된 방식으로
생각을 하고 정리를 했기 때문에
내가 그 상황이 되게 불안하고
두려울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 내가 실수하면 안돼 "
" 내가 틀리면 안돼 "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절대로 실수하면 안 된다 생각을 해요
근데 그 배경 속에서는
왜?
그럼 이제 뒤따라오는 말이 있는 거죠
" 실수하면 사람들이 무시할 거야 "
" 실수하면 사람들이 너를 다시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
" 너는 실수하면 실패하는 거야 "
근데 다 거짓말 이거든요
실제로는 있잖아요
너무 황당하게
사람들이 생각보다 우리한테 관심이 없거든요
입장 바꿔 놓고 생각을 해보면요
설교했던 목사님이 어떤 말씀을 전했는지
기억이 나세요?
기억이 안 나죠
목사님이 어느 부분에서 실수 했는지
기억이 나세요?
기억이 안 나요
사람들은 자기 실수는 엄격한데
다른 사람의 실수는 관대하거든요
실제로 목사님이 설교 하시다가 실수했거나
목사님이 버벅거렸다고 해서
인격적으로 목사님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봐요
근데 자신이 발표를 하거나
자신이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웃음거리가 될 거 같고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하거나 비웃을 거 같은
두려움을 느끼는데
그 실체가 없는 생각이에요
실제로 사람들은 내 실수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실수하면
절대 안 돼
실수하면 사람들이 날 무시할 거야
그건 거짓이에요
실제로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나한테 관심이 없다
그것을 입장 바꿔놓고 생각을 해 보면
우리가 쉽게 알 수 있거든요
지난주에 들은 설교조차
기억을 못 하는 현실 속에서
내 실수를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기억할 거냐
이건 사실은 충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우리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거고요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거는
실제로 그 두려운 순간이
많이 익숙해 질 필요도 있다
내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특별히 두렵다면
일부러 크고 작은 기회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 앞에 많이 서보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그것에 좀
익숙해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사람들이 지금 제가 원고 없이
말을 물 흐르는 듯이 또박또박 한다고 해서
제가 처음부터 그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저는 어릴 때 트라우마가 있었고
학대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말을 더듬고
사람들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인격적인 장애가 있었거든요
대인기피증이 있었어요
제가 스무 살 때까지도
사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이 불편했어요
저는 일부러 지하철역에 가서
다리가 후들거리는데도
계속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려고 시도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근데 제가 포기하고 싶었을 때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제가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났더니 조금씩 조금씩
제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상황에 따라서
다소의 긴장은 있지만
제가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해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그 긴장을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두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거 같아요
그래서 내가 사람들 앞에 설 때
나에게 먼저 불쑥 찾아온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를 괴롭히는 잘못된 생각
그 생각에 뭔가 의문을 제기하는 방법과
또 하나는 내가 부담스러워하는
과정 속에서 일부러 계속 그런 기회를 얻어서
노출하는 과정
이 두가지 함께 병행이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연약함과 우리의 두려움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급해 주시는
능력과 힘이죠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내 진정성이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통로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유창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 가운데서 진심을 담아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 자리에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다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